📑 목차
멸종위기 동식물 자바코뿔소: 지구에서 ‘한 곳’에만 남은 코뿔소를 지키는 방법
1) 왜 멸종위기 동식물 자바코뿔소 이야기가 중요한가
멸종위기 동식물 자바코뿔소(학명 Rhinoceros sondaicus)는 IUCN(국제자연보전연맹) 적색목록에서 위급(Critically Endangered, CR)으로 분류되는 코뿔소입니다.
더 심각한 점은, 현재 야생에서 의미 있는 개체군이 인도네시아 자바섬 서쪽 끝 ‘우중쿨론 국립공원(Ujung Kulon National Park)’ 한 곳에만 남아 있다는 사실입니다. 이 공원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도 알려져 있어, 한 종의 생존이 ‘한 지역의 보전’과 거의 같은 뜻이 되어버린 사례로 자주 언급됩니다.

멸종위기 동식물을 다룰 때 “개체 수가 적다”는 말만으로는 현실이 잘 와닿지 않습니다. 자바코뿔소는 서식지가 단 한 곳이기 때문에, 질병 유행이나 대형 재난 같은 사건이 겹치면 단기간에 회복이 어려운 구조입니다. 이런 이유로 국제 보전 단체와 연구자들은 ‘개체 수를 늘리는 일’과 함께 ‘위험을 분산시키는 일’을 핵심 과제로 봅니다.
또 한 가지, 실용적인 포인트가 있습니다. 자바코뿔소는 “보호가 잘 되면 늘 수 있는지, 무엇이 발목을 잡는지”가 비교적 명확하게 드러난 종입니다. 서식지 관리, 밀렵 차단, 지역사회와의 협력 같은 보전의 기본 원칙이 실제 현장에서 어떻게 작동하는지 이해하기에 좋은 사례입니다.
2) 우중쿨론에만 남게 된 이유와 ‘개체 수’가 숫자 이상인 까닭
멸종위기 동식물 자바코뿔소는 과거 동남아시아 여러 지역에 분포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습니다. 대표적으로 베트남에서는 마지막 개체가 2010년 밀렵으로 사라진 것으로 WWF가 정리하고 있습니다.
현재 남은 개체 수는 자료에 따라 추정치가 다르게 제시됩니다. 예를 들어 WWF는 우중쿨론에 약 76마리가 산다고 소개합니다. 반면, 보전단체 Save the Rhino는 최근 공개한 종별 수치에서 자바코뿔소를 50마리로 제시합니다.국제코뿔소재단(IRF)도 2025년 “State of the Rhino” 자료에서 2024년에 개체수가 대략 50 수준으로 내려갔다고 설명합니다.
이처럼 숫자가 엇갈리는 이유는, 우중쿨론이 밀림·습지·해안이 복잡하게 섞인 지역이라 직접 관찰이 매우 어렵고, 개체 식별과 추정에 카메라트랩·발자국·배설물 등 간접 지표가 많이 쓰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정확히 몇 마리”를 단정하기보다, ‘대략 수십 마리 규모’이며 자료마다 추정이 달라진다는 방식으로 이해하는 편이 더 정확합니다.
그럼에도 분명한 사실이 하나 있습니다. 자바코뿔소는 분포지가 한 곳뿐이라, 같은 ‘수십 마리’라도 다른 종보다 훨씬 취약합니다. 예를 들어, 한 지역에서 질병이 돌거나 먹이식물이 줄어드는 문제가 생기면 “다른 지역 개체군이 버텨주는” 안전망이 없습니다. 이 때문에 보전 현장에서는 서식지의 질(먹이·물·이동 통로)을 유지하는 일이 개체 수만큼이나 중요하게 다뤄집니다.
또한 자바코뿔소는 CITES(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식물종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에서 가장 강한 규제 범주인 부속서 I(Appendix I) 에 올라 있으며, IUCN 자료에서는 1975년부터 그렇게 등재되어 왔다고 밝힙니다. 즉, 국제사회 차원에서도 “거래가 조금이라도 개체군에 영향을 주면 안 되는 종”으로 취급된 지 오래입니다.
3) 멸종위기 동식물 자바코뿔소를 위협하는 ‘현실적인’ 문제들
멸종위기 동물 이야기에서 흔히 떠올리는 위협은 밀렵입니다. 자바코뿔소도 역사적으로 뿔 수요와 관련된 압력이 컸고, IRF는 2024년 무렵 개체 수 하락을 설명하면서 밀렵 문제를 언급합니다. 다만 우중쿨론의 현재 위협은 “밀렵 하나”로만 정리하기 어렵습니다. 오히려 서식지 내부에서 진행되는 변화가 매우 구체적으로 보고되어 왔습니다.
대표 사례가 아렝가 야자(Arenga obtusifolia)로 알려진 침입성 식물 문제입니다. IUCN이 정리한 ‘자바코뿔소’ 보고서에서는 이 식물이 우중쿨론에서 확산하면서 먹이식물을 밀어내 서식지 적합도가 떨어진다고 명시합니다. IRF도 아렝가 야자 제거가 중요한 관리 과제라고 설명하며, 빽빽하게 자라 다른 식물의 빛과 영양을 가로막는 방식으로 문제를 일으킨다고 소개합니다.
또 다른 위험은 대형 재난입니다. 학술지 Conservation Letters에 실린 연구는 우중쿨론에서 쓰나미가 자바코뿔소에 중요한 위험요인이 될 수 있다고 분석합니다. 실제로 이 지역은 순다 해협 인근으로 화산 활동과 지진 가능성이 거론되며, IRF는 2018년 쓰나미 이후 현장 업데이트에서 “대형동물(자바코뿔소 포함)이 피해를 입었다는 증거는 당시 확인되지 않았다”는 취지로 설명하면서도, 모니터링을 계속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즉 “그때는 버텼다”와 “앞으로도 안전하다”는 같은 말이 아닙니다. 단일 서식지 종에게는 한 번의 큰 사건도 누적 위험이 됩니다.
이런 배경 때문에 인도네시아와 보전기관들은 개체군을 더 안전한 방식으로 분산시키는 방안을 오랫동안 논의해 왔습니다. IRF는 우중쿨론 동쪽 경계의 구눙 혼제(Gunung Honje) 일대에 약 5,000ha 규모의 자바코뿔소 연구·보전 구역(JRSCA)을 조성해 서식지 확장과 집중 관리를 추진한다고 소개합니다.
다만, 이런 시도는 계획과 기술만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2025년 말 보도에 따르면 인도네시아의 첫 자바코뿔소 이동 시도에서 개체가 폐사하는 일이 발생해, 보전이 얼마나 섬세한 작업인지 다시 주목받았습니다.
4) 멸종위기 동식물 자바코뿔소보전은 ‘멀리 있는 일’이 아닙니다 구체적 실천
멸종위기 동식물 자바코뿔소를 직접 현장에서 보호할 수는 없더라도, 실천할 수 있는 행동은 생각보다 분명합니다. 핵심은 “관심을 오래 유지하면서, 검증 가능한 방식으로 돕는 것”입니다.
첫째, 정확한 정보 공유가 도움이 됩니다. 개체 수 같은 숫자는 자료마다 다를 수 있으니, “수십 마리 수준이며 출처별 추정이 다르다”는 식으로 전달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이런 태도는 과장된 위기감을 줄이면서도 실제 위험을 제대로 이해하게 합니다.
둘째, 불법 야생동물 제품을 소비하지 않기입니다. 자바코뿔소는 국제거래가 엄격히 금지·규제되는 범주(CITES 부속서 I)에 속합니다. “나는 거래와 무관하다”고 생각하기 쉬운데, 불법 거래가 유지되는 한 현장에서는 항상 감시와 비용이 필요합니다.
셋째, 신뢰할 수 있는 단체의 보전 활동을 확인하고 후원하기입니다. 예를 들어 Save the Rhino는 우중쿨론 프로그램을 별도로 소개하며, 현장 순찰과 추적 같은 활동을 다룹니다. IRF 역시 자바코뿔소 보전 지역과 서식지 관리(아렝가 야자 제거 등)를 공개적으로 설명합니다. 후원을 고민하신다면, 단체가 “무엇을, 어디에서, 어떻게” 하는지(예: 서식지 관리, 순찰, 모니터링, 지역사회 협력)를 문서로 공개하는지부터 확인해 보시면 좋습니다.
넷째, 보전의 핵심이 ‘서식지’라는 관점을 갖는 것입니다. 자바코뿔소는 서식지의 질이 곧 생존 확률입니다. 침입종 식물 관리처럼 겉으로는 조용한 작업이지만, 먹이식물 회복과 이동 통로 확보에 직접 연결됩니다. 이 관점을 알고 나면, 다른 멸종위기 동식물 이야기도 훨씬 현실적으로 읽히기 시작합니다.
멸종위기 동식물 자바코뿔소가 알려주는 멸종위기 보전의 원칙
멸종위기 동식물 자바코뿔소는 IUCN에서 위급(CR) 으로 분류되며, 야생의 주요 서식지는 인도네시아 우중쿨론 국립공원 한 곳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개체 수는 출처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여러 공개 자료가 공통적으로 “수십 마리 규모”라는 점을 말하고 있습니다.
이 종을 위협하는 현실적 요인에는 밀렵 위험, 침입성 식물(아렝가 야자) 확산에 따른 서식지 질 저하, 쓰나미 등 대형 재난 위험이 포함됩니다.
따라서 해답은 단순히 “보호하자”가 아니라, 서식지를 관리하고 위험을 분산시키는 보전 전략을 꾸준히 실행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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