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차
1. 도시화와 멸종위기 동식물 야생동물의 공존이 중요한 이유
멸종위기 동식물도시화와 야생동물의 공존 문제는 이제 일부 환경 단체만 이야기하는 주제가 아니라, 우리 일상과 직접 연결된 과제가 되고 있습니다. 도시 경계는 해마다 넓어지고, 산과 들과 하천 주변까지 도로와 아파트와 상가가 들어서면서 야생동물의 생활 공간과 사람의 생활 공간이 겹치는 구역이 크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깊은 산에서만 볼 것 같던 멧돼지나 고라니, 너구리 같은 동물이 도심 주변까지 내려오고, 도로 한복판에서 로드킬 소식이 반복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특히 멸종위기종이나 보호종으로 지정된 야생동물 일부는 이미 서식지가 많이 줄어든 상태에서 도시와 인접해 살아가고 있기 때문에, 도시화 과정에서 발생하는 로드킬과 쓰레기 문제와 빛공해에 더 취약할 수밖에 없습니다.
도시화와 야생동물의 공존을 이야기할 때 자주 등장하는 키워드가 바로 로드킬, 쓰레기, 빛공해입니다. 세 가지 모두 사람에게는 편리함과 안전을 위한 요소일 수 있지만, 야생동물에게는 생존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요인입니다. 도로는 이동 경로를 끊고, 쓰레기는 먹이 습관을 바꾸며, 밤을 낮처럼 밝히는 조명은 야행성 동물의 생체 리듬을 뒤흔듭니다.
단순한 감상이나 분노에 머무르지 않고, 문제의 구조와 원인을 이해한 뒤 행동으로 옮길 수 있는 실질적인 방향을 제시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2. 로드킬과 멸종위기 동식물 이동 경로가 끊어질 때 생기는 일
2-1.로드킬이 생기는 구조와 도시화의 영향
멸종위기 동식물 로드킬은 말 그대로 도로에서 차량과 동물의 충돌로 인해 야생동물이 죽거나 다치는 사고를 의미합니다. 도시화가 진행되면서 도로는 더 많아지고 더 넓어졌고, 차량 속도도 빨라졌습니다. 사람 입장에서는 이동 시간이 줄어들고 생활권이 넓어지는 변화지만, 야생동물 입장에서는 서식지가 여러 조각으로 잘리는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멸종위기 동식물 야생동물은 계절에 따라 먹이를 찾아 이동하고, 짝짓기와 번식을 위해 일정한 경로를 반복적으로 이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그 경로 한가운데 도로가 놓이면, 동물은 선택을 해야 합니다. 돌아가서 우회하든지, 위험을 감수하고 도로를 가로지르든지입니다. 많은 동물은 도로가 가진 위험성을 알지 못한 채, 평소 이동하던 길을 그대로 따라 나섰다가 차량과 충돌하게 됩니다.
로드킬은 단순히 개체 몇 마리가 죽는 문제로 끝나지 않습니다. 동일 구간에서 매년 같은 종의 개체가 반복적으로 희생된다면, 해당 지역 개체군의 번식 성공률과 유전적 다양성에 장기적인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특히 멸종위기종이나 개체 수가 적은 종은, 한두 해 연속된 로드킬만으로도 개체군이 크게 흔들릴 수 있습니다.
2-2.로드킬이 멸종위기종에게 더 치명적인 이유
멸종위기 동식물은 이미 개체 수가 적고 서식지가 제한된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특정 하천과 주변 습지에만 서식하는 수달, 산림과 하천을 오가며 생활하는 반달가슴곰, 특정 산지 구간에서만 번식하는 맹금류 등은 서식지 범위가 넓지 않아, 도로나 국도와 겹치는 구간이 상대적으로 뚜렷합니다.
이런 종의 이동 경로에 고속도로와 국도, 지방도가 동시에 통과한다면, 몇 년에 한 번씩이 아니라 매년 어느 정도의 로드킬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특히 새끼를 데리고 이동하는 시기, 짝짓기와 먹이 활동이 활발한 계절에는 위험이 더 커집니다. 숫자가 많은 종이라면 로드킬이 통계 속 한 부분으로 흡수되겠지만, 멸종위기종에게는 그 한 개체 한 개체가 모두 소중한 번식 개체이기 때문에 피해가 훨씬 크게 느껴집니다.
로드킬은 특정 연령대와 성별에 편중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번식 가능한 나이의 수컷이나, 새끼를 데리고 이동하는 암컷이 도로를 더 자주 이용한다면, 로드킬로 인한 손실은 단순한 숫자 이상이 됩니다. 개체 수가 조금 줄어드는 것이 아니라, 번식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핵심 개체가 사라지는 것입니다.
2-3. 멸종위기 동식물 로드킬을 줄이기 위한 구조적 대책들
멸종위기 동식물 로드킬 문제를 줄이기 위해 여러 나라와 지역에서 다양한 대책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그중 대표적인 것이 야생동물 통로와 생태 육교와 지하 통로 같은 구조물입니다. 도로를 완전히 없앨 수 없다면, 최소한 동물이 안전하게 건널 수 있는 길을 만들어 주자는 접근입니다.
생태 육교는 도로 위를 가로지르는 형태로, 양쪽을 숲과 풀밭으로 연결해 동물이 자연스럽게 이동하도록 설계합니다. 지하 통로는 하천이나 기존 지형을 활용해 동물이 지면 아래로 이동할 수 있게 하는 방식입니다. 이런 구조물은 설치 비용이 높고 효과가 즉시 나타나지 않을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로드킬 감소와 서식지 연결성 회복에 큰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속도 제한과 안내 표지 설치도 중요합니다. 야생동물이 자주 출몰하는 구간에 속도 제한과 경고 표지를 설치하면, 운전자가 조금 더 주의를 기울이게 됩니다. 특히 야간이나 새벽 시간대, 로드킬이 자주 발생하는 계절에 집중적인 홍보와 단속을 병행하면 효과가 커집니다.
일반 운전자와 시민이 할 수 있는 일도 있습니다. 운전 중 도로변에 갑자기 동물이 나타나면 무리하게 피하다가 더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속도를 줄이고 주변 차량과 함께 안전하게 제동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로드킬이 자주 발생하는 구간을 목격했다면, 관련 기관이나 지자체에 신고해 추가 조사와 대책 수립의 근거가 되도록 돕는 것도 공존에 기여하는 행동입니다.
3. 도시 쓰레기와 빛공해 야생동물의 행동을 바꾸는 보이지 않는 압력
3-1.도시 쓰레기가 야생동물에게 남기는 상처
도시화와 함께 늘어난 쓰레기는 야생동물에게 두 가지 상반된 영향을 동시에 줍니다. 한편으로는 쉽게 얻을 수 있는 먹이처럼 느껴지기도 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건강과 생태계 균형을 무너뜨리는 위험 요소이기도 합니다.
도시 주변이나 국도 휴게소, 농촌 마을 주변에 버려진 음식물 쓰레기와 플라스틱 포장재, 비닐과 각종 생활쓰레기는 너구리와 고양이와 까치 같은 동물이 쉽게 접근하는 먹이원이 됩니다. 야생동물은 원래 자연에서 곤충과 열매와 작은 동물을 사냥하며 살아야 하지만, 쓰레기 습관이 생기면 인간이 버린 음식에 점점 의존하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동물은 사람을 두려워하지 않게 되고, 마을과 도시에 더 자주 출몰하게 됩니다. 멧돼지나 곰처럼 멸종위기 또는 보호종인 대형 동물이 쓰레기 더미를 뒤지는 모습은, 단순한 풍경이 아니라 갈등의 신호입니다. 사람과의 거리가 가까워질수록 교통사고와 포획, 보복 행동 위험도 함께 커집니다. 결국 쓰레기 때문에 얻은 단기적인 먹이는, 개체군 전체에는 장기적인 위험으로 돌아옵니다.
또한 쓰레기에는 동물에게 독이 될 수 있는 물질이 섞여 있습니다. 플라스틱과 비닐 조각은 위장에 쌓여 소화를 방해하고, 농약이나 화학물질이 묻은 포장은 중독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어류와 해양 포유류, 조류가 플라스틱을 먹이로 착각해 섭취하고 고통받는 장면이 자주 보고되고 있는 것처럼, 육상 야생동물도 같은 문제에서 자유롭지 않습니다.
쓰레기를 줄여야 하는 이유는 환경 미관 때문만이 아니라, 야생동물과 멸종위기종의 건강과 생존을 위해서이기도 합니다. 도시화와 야생동물 공존을 고민할 때 쓰레기 관리가 항상 함께 언급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3-2. 빛공해가 야행성 야생동물에게 미치는 영향
도시는 밤에도 어둡지 않습니다. 가로등과 건물 조명, 광고판과 차량 불빛이 하늘을 밝히고, 주변 산과 들까지 그 빛이 번져 나갑니다. 사람에게는 안전과 편리함을 제공하지만, 빛공해는 야행성 야생동물의 행동과 생체 리듬을 크게 바꾸는 요인입니다.
많은 포유류와 조류, 곤충은 낮이 밝고 밤이 어두운 주기를 기준으로 먹이 활동과 번식 행동, 이동 시간을 조절합니다. 그런데 밤에도 밝은 환경이 유지되면, 어두운 시간을 이용해 움직이던 야생동물은 혼란을 느끼고 활동 패턴을 바꿀 수밖에 없습니다. 일부는 어쩔 수 없이 더 늦은 밤이나 새벽 시간으로 활동을 밀어내고, 일부는 빛이 비교적 적은 다른 서식지로 이동하려 합니다. 이 과정에서 먹이 확보가 어려워지고, 포식자와 피식자의 관계도 변하게 됩니다.
조류의 경우, 인공 조명에 이끌려 도심으로 더 깊이 들어오거나 건물과 구조물에 충돌하는 사고가 늘어날 수 있습니다. 특히 이주 철새는 밤에 별빛과 지형을 참고해 이동하기 때문에, 강한 빛공해는 이동 경로를 혼란스럽게 만들 수 있습니다. 도시의 고층 건물 유리창에 부딪혀 죽는 새들의 사례는 이미 여러 나라에서 큰 문제로 다뤄지고 있습니다.
곤충에게 빛공해는 더 직접적인 위협입니다. 나방과 딱정벌레 같은 곤충은 인공 빛에 강하게 끌리는 특성이 있습니다. 가로등 주변으로 몰려든 곤충은 포식자에게 쉽게 노출되거나, 밤새 빛 주변을 맴돌다 지쳐 죽기도 합니다. 이로 인해 특정 지역의 곤충 군집이 급격히 줄어들면, 그 곤충을 먹이로 삼던 박쥐나 새와 같은 야생동물도 영향을 받습니다.
멸종위기 야행성 동물이나, 특정 곤충에 의존해 살아가는 보호종은 빛공해 때문에 간접적인 타격을 받을 수 있습니다. 도시화와 야생동물 공존을 이야기할 때 빛공해를 함께 다뤄야 하는 이유가 바로 이런 연쇄 효과에 있습니다.
3-3. 도시에서 공존을 위해 바꿀 수 있는 것들
도시화는 이미 진행된 현실이지만, 그 안에서도 야생동물과 멸종위기종과 공존할 수 있는 여지는 분명히 존재합니다. 중요한 것은 도시를 완전히 자연 그대로 되돌리자는 것이 아니라, 사람의 안전과 편리함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야생동물이 숨 쉴 틈을 남길 수 있는 지점을 함께 찾는 일입니다.
쓰레기 관리부터 살펴보면, 가장 기본적인 실천은 야외에 쓰레기를 방치하지 않는 것입니다. 등산로와 하천 주변, 농로와 주택가 주변에 음식물 쓰레기를 버리거나, 뚜껑이 닫히지 않은 채로 세워 두면 야생동물이 접근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지자체 차원에서는 야생동물이 쉽게 열지 못하는 구조의 쓰레기 보관함을 도입하고, 배출 시간을 관리하는 방식으로 접근을 줄일 수 있습니다.
빛공해 측면에서는 필요한 곳에 필요한 만큼의 조명을 사용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인적이 드문 공간에 과도하게 밝은 조명을 설치하기보다는, 보행자 안전을 위한 최소한의 밝기를 유지하고, 조명의 방향을 하향으로 조정해 하늘과 숲 쪽으로 새어 나가는 빛을 줄일 수 있습니다. 늦은 밤 시간 일부 조명을 자동으로 줄이는 방식도 에너지 절약과 야생동물 보호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로드킬을 줄이기 위해 개인이 실천할 수 있는 일도 분명합니다. 야생동물 출몰이 잦은 구간에서는 제한 속도를 지키고, 특히 새벽이나 야간 운전 시 도로 가장자리를 주기적으로 살피며 운전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습니다. 로드킬이 자주 보이는 위치를 기억했다면, 관련 기관에 신고해 그 구간이 공식적으로 위험 구간으로 인식되도록 돕는 것도 의미 있는 행동입니다.
4. 도시화 시대 멸종위기 동식물과 함께 살기 위한 정리
멸종위기 동식물은 도시화와 야생동물의 공존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앞으로 피할 수 없는 과제입니다. 이미 많은 도시가 산과 들과 하천과 맞닿아 있고, 멸종위기 동식물과 보호종 일부는 도시 주변을 중요한 서식지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로드킬과 쓰레기와 빛공해는 사람과 야생동물이 만나는 접점에서 가장 먼저 드러나는 갈등 신호이기도 합니다.
로드킬은 도시화와 도로망 확장이 만들어 낸 구조적인 문제이며, 특히 멸종위기 동식물이나 개체 수가 적은 종에게 더 치명적인 위협이 됩니다. 쓰레기는 야생동물의 먹이 습관과 행동을 바꾸고, 사람과의 갈등을 키우며, 건강에도 직접적인 피해를 줄 수 있습니다. 빛공해는 야행성 동물과 곤충의 생체 리듬과 이동 행동을 뒤흔들어, 보이지 않는 방식으로 개체군과 생태계를 흔듭니다.
그렇다고 해서 도시화를 완전히 멈출 수는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도시를 설계하고 운영할 때 야생동물과 멸종위기 동식물의 존재를 함께 고려하는 관점입니다. 도로를 놓더라도 생태 통로를 남기고, 쓰레기와 조명을 관리하며, 시민이 참여하는 모니터링과 신고 체계를 만드는 도시가 앞으로 경쟁력 있는 도시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자연과 충돌하는 도시가 아니라, 자연과 연결된 도시를 만드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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