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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 시대 멸종위기 동식물, 온도 1~2도 상승이 바꾸는 생존 지도

📑 목차

    기후변화와 멸종위기 동식물의 관계는 이제 선택이 아니라 필수로 다뤄야 하는 주제입니다. 지구 평균 기온이 1~2도 오른다는 말은 숫자로 들으면 작게 느껴지지만, 실제 자연 생태계에서는 서식지의 경계와 번식 시기, 먹이사슬 구조가 통째로 바뀔 수 있는 변화입니다. 특히 이미 개체 수가 줄어든 멸종위기 동식물에게 이 온도 변화는 “살 수 있는 곳이 더 줄어드는 상황”과 거의 같은 의미를 가집니다.

    기후변화 시대 멸종위기 동식물, 온도 1~2도 상승이 바꾸는 생존 지도


    전 세계 과학자들은 산업화 이전 대비 지구 평균 기온 상승 폭을 1.5도 이내로 막는 것을 중요한 목표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 산호초 붕괴, 빙하 소멸, 해수면 상승, 대형 산불과 가뭄 같은 기상이변이 어느 수준에서 폭발적으로 늘어나는지를 고려한 기준입니다.

    1. 멸종위기 동식물에게 기온 1~2도 상승이 왜 중요한가 작은 숫자, 큰 의미

    1-1. 지구 평균 기온이라는 개념 이해하기
    먼저 “지구 평균 기온 1~2도 상승”이 의미하는 바를 짚고 넘어가야 합니다. 우리가 체감하는 기온은 하루에도 10도 이상씩 변하고, 계절마다 크게 달라집니다. 그래서 “1~2도 정도면 별거 아니지 않나?”라는 생각이 들기 쉽습니다.

    또한 평균값이 오른다는 말은 “추울 때는 여전히 춥고, 더울 때는 훨씬 더워지는” 방향의 변화를 의미합니다. 온도 분포 전체가 위로 밀려 올라가면서, 과거에는 드물게 나타나던 폭염과 이상고온이 훨씬 자주, 더 강하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멸종위기 동식물은 이런 극단적 상황에 특히 취약합니다.

    1-2. 생물에게 온도는 단순한 ‘날씨’가 아니다
    동식물에게 온도는 단순한 체감 날씨가 아니라, 살 수 있는지 없는지를 가르는 조건입니다.

    * 씨앗이 발아하는 온도 범위
    * 곤충이 번데기를 깨고 나오는 시기
    * 양서류가 알을 낳는 물의 온도
    * 물고기가 산소를 충분히 얻을 수 있는 수온 범위
    * 포유류와 조류가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써야 하는 에너지 양

    이 모든 것에 온도가 직접 영향을 미칩니다. 특정 종은 수온이 1~2도만 높아져도 산소 부족과 스트레스를 겪고, 산호처럼 특정 온도 범위에 맞춰 진화한 생물은 그 범위를 벗어나면 대규모 폐사가 일어날 수 있습니다.

    특히 멸종위기종은 이미 서식지가 좁고 개체 수가 적기 때문에, 온도 변화에 대응해 새로운 서식지로 이동할 여유가 많지 않습니다. 이 글에서 말하는 “생존 지도”는 결국 “어디서 살 수 있는지 표시된 지도”라고 볼 수 있습니다. 기온이 1~2도 오르면, 이 지도에서 초록색 영역(살 수 있는 곳)이 얼마나 줄어드는지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2. 멸종위기 동식물 고산·고위도 생태계에서 먼저 나타나는 변화

    2-1.산 위로 밀려나는 식물과 동물들
    기후변화가 시작되면, 많은 종이 스스로가 선호하는 온도 범위를 유지하기 위해 더 높은 곳으로 이동하려는 경향을 보입니다. 낮은 지대가 더워지면, 조금 더 서늘한 산 쪽으로 서식 범위를 옮기려는 것입니다. 실제 연구에 따르면, 여러 산악 지역에서 식물과 곤충, 새들의 분포가 수십 년 사이 평균 수십~수백 미터씩 위로 올라간 사례들이 보고되고 있습니다.

    문제는 산의 높이가 무한하지 않다는 점입니다. 산 정상까지 밀려난 뒤에는 더 이상 올라갈 곳이 없습니다. 산 정상부는 원래부터 서식 면적이 좁고, 토양도 얕으며, 바람과 기상 스트레스가 강한 곳입니다. 이런 환경에 적응해 살아온 희귀 고산 식물과 곤충, 양서류들은 더 위로 도망칠 공간이 없습니다. 기온이 더 오르면, 결국 “설 자리가 사라지는” 상황을 맞게 됩니다.

    2-2. 멸종위기 고산 식물과 곤충·양서류의 압박
    고산 지대에만 서식하는 토종 식물들은 이미 여러 나라에서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이들은 낮은 온도, 짧은 생장 기간, 강한 자외선과 바람 등 특수한 조건에 맞춰 진화해 왔습니다. 그런데 기온이 오르면, 낮은 고도에서 살던 경쟁력이 높은 식물들이 점차 위로 올라와 서식지를 차지하게 됩니다.

    고산 식물은 성장 속도가 느리고 번식도 빠르지 않기 때문에, 이렇게 올라오는 종들과의 경쟁에서 밀리기 쉽습니다. 결국 서식 면적이 점점 좁아지다가, 어느 시점 이후에는 아주 작은 구역에만 남게 됩니다. 이런 종은 한 번 산불이나 산사태, 극단적인 기상현상이 지나가면 지역 개체군이 통째로 사라질 위험이 큽니다.

    고산 지역에 사는 곤충과 양서류도 비슷한 압박을 받습니다. 낮은 온도와 특정 수분 조건에 맞춰 진화한 종들은, 기온이 오르면 몸의 온도 조절과 번식 시기를 맞추기 어려워집니다. 천적으로부터 도망칠 공간도 줄어듭니다. 특히 이동성이 낮은 곤충과 작은 양서류는 기온 상승 속도를 따라가며 서식지를 옮기기 쉽지 않습니다.

    2-3. 북극·고위도 지역의 빙하와 얼음 서식지 붕괴

    고위도 지역, 특히 극지방에서 기온 상승은 세계 평균보다 더 빠르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북극의 경우 평균 기온 상승 속도가 전 지구 평균의 두 배 이상이라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빙하와 해빙(바다 위 얼음)은 북극곰, 바다코끼리, 바다표범, 일부 조류와 어류 등 수많은 종의 중요한 서식 공간입니다. 얼음은 단순한 바닥이 아니라, 사냥과 휴식, 번식과 이동의 모든 단계에 사용됩니다.

    하지만 기온이 1~2도 오르고, 이 상태가 지속되면 여름철 해빙 면적이 과거보다 매우 크게 줄어듭니다. 얼음이 일찍 녹고, 두께도 얇아집니다. 북극곰 같은 최상위 포식자는 얼음 위에서 물개를 사냥해 에너지를 얻는데, 얼음이 줄어들면 더 먼 거리를 헤엄쳐 이동해야 하고, 사냥 성공률도 떨어집니다. 이로 인해 체중이 감소하고, 새끼 생존율도 떨어지는 경향이 보고되고 있습니다.

    빙하가 녹으면서 바닷물의 염도와 수온, 해류 패턴이 바뀌면, 북대서양·북태평양의 어류 분포와 번식 패턴에도 영향을 줍니다. 여기에는 이미 남획과 서식지 파괴로 압박을 받는 멸종위기 해양 생물들도 포함됩니다. “온도 1~2도”가 북극·고위도 생태계 전체를 흔드는 출발점이 되는 이유입니다.

    3. 기후변화가 바꾸는 생존 지도 서식지 이동, 시기 변화, 먹이사슬 붕괴

    3-1.북쪽·높은 곳으로 이동하는 종, 따라갈 수 없는 종
    기후변화 시대 멸종위기 동식물의 가장 큰 특징 가운데 하나는 서식지 분포가 지도 위에서 이동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 온대 지역의 식물과 동물이 점차 북쪽 또는 더 높은 고도로 확장
    * 아열대·열대 종이 온대 지역으로 확장
    * 냉수성 어종이 북쪽이나 더 깊은 바다로 이동

    이런 변화는 이미 여러 지역에서 실제 관찰되고 있습니다.
    문제는 모든 종이 이 이동 경쟁에서 “기회”를 얻는 것은 아니라는 점입니다. 이동 속도가 빠르고, 새로운 환경에 잘 적응하는 종은 영역을 넓힐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멸종위기 동식물 가운데 상당수는 이동성이 낮고, 특정 환경에만 강하게 적응한 종입니다.

    예를 들어, 뿌리가 깊이 내려가지 못하는 희귀 식물, 좁은 하천 구간에만 서식하는 물고기, 특정 해안 습지에만 번식하는 조류, 산림 내부의 특수 미세환경에 의존하는 양서류와 곤충 등은 “한 칸 옆으로, 한 줄 위로” 옮기는 것조차 쉽지 않습니다. 이동할 수 있는 통로 자체가 도로, 농경지, 도시 개발로 끊겨 있는 경우도 많습니다.

    결국 기후변화가 바꾸는 생존 지도에서는 “옮겨 갈 수 있는 종”과 “제자리에서 버텨야 하는 종”의 격차가 더 커집니다. 멸종위기종 상당수는 후자에 해당하기 때문에, 온도 1~2도 상승이 그들에게는 생존 지도의 붕괴로 이어질 위험이 큽니다.

    3-2. 계절·번식 시기의 어긋남(생태학적 비동시성)
    기후변화는 단순히 평균 온도만 바꾸는 것이 아니라, 계절의 리듬을 바꿉니다. 봄이 빨리 오고, 여름이 길어지며, 겨울이 짧아지거나 더 온화해지는 패턴이 나타납니다.

    문제는 많은 동식물이 특정 계절 신호에 맞춰 번식과 이동, 발아와 탈피 시기를 조절해 왔다는 점입니다. 대표적인 예를 몇 가지 들면 다음과 같습니다.

    * 산새는 “애벌레가 가장 많은 시기”에 맞춰 새끼를 키우도록 산란 시기를 조절
    * 식물은 일정 온도와 일조 시간을 기준으로 꽃을 피우고 잎을 내는 시기 결정
    * 곤충은 온도와 습도, 일장에 따라 번데기에서 성충으로 나오는 시기 조절

    그런데 기온이 빨리 오르고 계절 패턴이 바뀌면, 먹이의 ‘피크’와 새끼가 먹이를 가장 많이 필요로 하는 시기 사이가 어긋날 수 있습니다. 이를 “생태학적 비동시성(phenological mismatch)”이라고 합니다.

    예를 들어, 어떤 새는 여전히 기존의 기후 신호를 기준으로 산란하지만, 기온 상승으로 나뭇잎과 애벌레가 더 일찍 출현하는 경우, 새끼가 태어났을 때는 이미 애벌레 피크가 지나가 버렸을 수 있습니다. 그 결과 먹이가 부족해 새끼 생존률이 떨어집니다.

    멸종위기종은 개체 수가 적기 때문에, 이런 실패가 몇 년만 반복되어도 개체군 전체에 큰 타격이 됩니다. 기후변화 시대의 “생존 지도”는 공간뿐 아니라 시간 축에서도 흔들리고 있는 셈입니다.

    3-3. 먹이사슬 구조 변화와 멸종위기 포식자
    온도 1~2도 상승은 먹이사슬 구조에도 변화를 줍니다. 일부 종은 빠르게 늘어나고, 일부 종은 급격히 줄어들면서, 기존의 포식·피식 관계가 흔들릴 수 있습니다.

    * 따뜻해진 바다에서 특정 플랑크톤과 해파리가 늘어나고, 냉수성 어종이 줄어드는 경우
    * 가뭄과 고온으로 곤충군집이 단순해지고, 특정 해충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경우
    * 초식동물의 이동 패턴이 바뀌면서, 상위 포식자의 먹이원이 달라지는 경우

    예를 들어, 특정 어종에 의존해 살아가는 멸종위기 동식물 바다새나 해양 포유류, 특정 초식동물을 주로 사냥하는 대형 육식동물은, 그 먹이 종이 기후변화로 줄어들거나 분포를 바꾸면 함께 어려움을 겪습니다. 이미 서식지 파괴와 남획, 오염으로 압박을 받는 멸종위기종이라면, 기후변화로 인한 먹이사슬 변화는 추가적인 타격입니다.

    4. 기후변화 시대 멸종위기 동식물 보호 전략 정리

    4-1.보호구역을 ‘고정된 선’이 아닌 ‘유동적인 네트워크’로
    멸종위기 동식물이 기후변화 시대에는 과거처럼 “여기를 보호구역으로 지정했으니, 여기만 잘 지키면 된다”는 접근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온도와 강수 패턴이 바뀌면서, 종의 서식 범위가 이동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최근에는 고정된 보호구역 하나만 보는 것이 아니라, 여러 서식지를 연결하는 네트워크를 강조합니다.
    * 산과 산 사이, 숲과 숲 사이를 잇는 생태축 확보
    * 하천 상·하류, 지류를 함께 고려한 유역 단위 관리
    * 해양 보호구역을 점이 아니라 띠처럼 연결해 이동 경로를 보호

    4-2. 국가별·지역별 멸종위기종 적응 전략
    기후변화 시대 멸종위기 동식물 보호에서는 적응(adaptation)이 중요한 키워드입니다. 온도 상승을 완전히 막을 수 없는 현실에서, 그 안에서 종과 서식지가 버틸 수 있게 돕는 방법을 고민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면 다음과 같은 전략들이 논의·실행되고 있습니다.

    * 기온 상승에 비교적 견딜 수 있는 서식지(냉량한 계곡, 북향 사면 등)를 우선 보호
    * 도시·농촌·산림 사이에 작은 녹지와 완충지대를 만들어 이동 경로 확보
    * 고산·고위도 서식지에 대한 장기 모니터링과, 필요 시 종의 이주(보조 이주) 논의
    * 양서류·냉수성 어류 등 기후민감 종을 위한 그늘 제공, 수량 확보, 인공 산란터 조성

    4-3. 기후변화 완화와 멸종위기종 보호는 한 세트
    기후변화 시대 멸종위기 동식물을 이야기하면서, 온실가스 감축 이야기를 빼놓을 수는 없습니다.
    * 석탄·석유·가스 등 화석연료 사용을 줄이고
    * 재생에너지 비중을 늘리고
    * 산림과 습지를 보호·복원해 탄소를 흡수하고
    *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소비를 줄이는 일

    이 모든 것은 “지구 평균 기온 상승 폭을 줄이는 행동”입니다. 기온 상승 폭이 1.5도 안에 머무르느냐, 2도·3도를 넘어가느냐에 따라, 멸종위기 동식물에게 남겨지는 ‘생존 지도’의 모양은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결국 멸종위기 동식물 보호와 기후변화 완화는 따로 떼어 생각할 수 없는 과제입니다. 보호구역 하나 늘리는 노력도 중요하지만, 그 보호구역 위에 덮이는 “기후 환경”을 바꾸는 일 역시 함께 가야 합니다.

    5. 개인이 할 수 있는 기후·멸종위기 연계 실천

    5-1.일상 속 탄소 발자국 줄이기
    개인 차원에서 온도 1~2도 상승을 직접 막을 수는 없지만, 방향을 바꾸는 데 기여할 수는 있습니다.
    * 가까운 거리는 도보·자전거·대중교통을 조금 더 선택하기
    * 불필요한 냉난방, 대기전력 줄이기
    * 일회용품과 과도한 포장을 피하는 소비 습관 갖기
    * 고기 중심 식단에서 채소·곡물 비중을 조금 늘리기

    5-2. 멸종위기종·기후 관련 정보를 꾸준히 접하고 공유하기
    또 하나 중요한 실천은 관심을 유지하는 것입니다.
    * 뉴스와 보고서를 통해 멸종위기 동식물과 기후 관련 정보를 꾸준히 접하고
    * 신뢰할 수 있는 기관·연구자의 설명을 찾아보고
    * 가족·지인과 관련 이야기를 나누고
    * 관련 캠페인과 시민과학 활동(조류 관찰, 생태 조사 등)에 참여해 보는 것

    6. 정리 온도 1~2도 상승이 바꾸는 멸종위기 동식물의 생존 지도

    기후변화 시대 멸종위기 동식물을 다시 정리해 보면, 핵심은 “온도 1~2도 상승이 숫자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는 점입니다.
    * 고산·고위도 생태계에서는 산 정상과 빙하·해빙 서식지가 먼저 압박을 받고
    * 많은 종이 북쪽과 높은 곳으로 이동하지만, 멸종위기종 상당수는 따라갈 수 없고
    * 계절 리듬이 바뀌면서 번식·이동·먹이 피크가 서로 어긋나며
    * 먹이사슬과 서식지 구조가 흔들리면서 이미 약해진 개체군이 추가 타격을 받습니다.

    이 과정에서 “생존 지도”는 점점 더 조각나고, 초록색 영역이 줄어듭니다. 온도 1~2도라는 숫자는 사실 “얼마나 많은 종이 살 수 있는 공간을 유지할 수 있을지”와 직결된 지표입니다.